[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GOAT'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리오넬 메시가 '후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다. 발롱도르는 그해 최고의 활약한 선수에게 주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10월28일 주인공이 가려진다. 지난 달에는 후보 30명이 공개됐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는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드리, 엘링 홀란(이상 맨시티)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수상이 확정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는 라우타로를 찍었다. 메시는 최근 A매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7월 이후 약 3달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메시는 7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4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을 끝으로 대표팀과 멀어졌다. 당시 메시는 돌파하던 과정에서 쓰러지며,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아르헨티나 의료진은 더이상 메시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 결국 메시를 교체했다. 아직 은퇴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선수생활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한 메시는 마지막일수도 코파아메리카를 이렇게 마무리한 것이 아쉬웠는지, 벤치에서 진한 눈물까지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 착실하제 재활에 나선 메시는 지난달 15일 필라델피아와의 2024년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를 통해 복귀했다. 메시는 복귀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메시는 이후에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인터 마이애미를 창단 첫 MLS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17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17골-10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를 남겼다. 메시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인터 마이애미에 또 한번 트로피를 안겼다.
라우타로,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스리톱을 이룬 메시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9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두 번의 도움을 올린 메시는 후반 막판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는 해트트릭 포함,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 2도움 외에도,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6회 등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이날 경기 득점으로 대표팀 통산 112골, 프로 통산 846골을 기록하게 됐다.
메시는 경기 후 "라우타로는 멋진 1년을 보내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골을 넣어 득점왕이 되었다. 그는 누구보다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기록만 놓고보면 라우타로 역시 발롱도르 후보로 손색이 없다. 라우타로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24골을 터뜨리며 생애 첫 득점왕과 함께 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콜롬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역시 "라우타로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를 바란다"며 지원에 동참한 가운데, '축구의 신'의 한마디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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