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세계 축구선수의 범죄를 조명하는 한 축구채널이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한 전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의 행보에 주목했다.
가상의 축구클럽 프리즌(Prison) 축구클럽(FC)은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어 "우리 구단은 알란야스포르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4년 계약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직후에 올린 게시글이다.
황의조는 16일에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드린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 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두 명의 피해자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즌FC는 실존하는 구단이 아니다. 축구장 밖에서 성범죄, 금품 횡령, 음주운전 등 비위를 저질렀거나, 직간접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축구선수로 스쿼드를 꾸리고 있다. 축구선수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성관계 동영상으로 동료를 협박한 혐의를 받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성폭행 혐의로 징역을 받은 호비뉴,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제롬 보아텡, 음주운전을 한 '전 손흥민 동료' 위고 요리스(LA FC) 등이 2023~2024시즌 기준 프리즌FC 소속이다.
'외계인' 호나우지뉴, '이강인 동료' 뤼카 에르난데스, 아치라프 하키미(이상 파리생제르맹), 안토니(맨유), 마르코스 알론소(셀타비고), 루벤 세메도(알코르), 퀸시 프로메스(두바이유나이티드), 토트넘 출신 서지 오리에(갈라타사라이) 등도 이 팀에 속했다.
프리즌FC가 언급한 '4년 계약'은 대한민국 검찰이 황의조에게 구형한 징역(4년)과 일치한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18일로 잡혔다.
황의조는 지난 9월 잉글랜드 노팅엄포레스트를 떠나 튀르키예 클럽 알란야스포르와 1년 계약을 맺고 수페르리그 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지난 6일 갈라타사라이와의 8라운드에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황의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황의조가 사실 관계에 대한 수사 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로 뽑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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