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이런 말을 했다.
"(임)찬규가 6회까지 막고, 에르난데스에게 7,8,9회만 맡기고 싶었는데 윤정빈, 디아즈와 찬규 공이 타이밍 맞길래 빠른 교체를 가져갔다. 갯수를 줄여놓으면 향후에 좋은데 오늘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해서 빠른 투수교체를 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빈곤했다.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1,2차전 2경기에서 8홈런으로 경기당 10점씩 올렸던 그 타선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윤정빈 디아즈만 위협적인 타구를 담장 근처로 날렸다. 염 감독이 신경쓸 만 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두 타자만 넘어가면 비교적 수월하게 갈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타선이었다.
그래서 더욱 생각났던 이름, 구자욱이었다. 그가 중심타선에 버티고 있었다면 0대1 한점 차 패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구자욱 자체도 강력하지만 앞뒤로 주는 시너지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구자욱이 있었다면 LG 벤치도 더 크게 고민했을 것이다.
1,2차전 대승을 거두고도 웃을 수 없게 만든 치명적 부상. 무릎 인대 미세손상으로 급히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건너간 구자욱은 그래도 희망적 소식을 전했다.
부상 직후 목발에 휠체어까지 타며 불편해 했던 그는 치료 하루 만에 차도를 보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7일 "오늘 오전에는 어제보다 통증 가라앉았고, 목발은 안 짚고 있는 상태라고 들었다"며 "아직은 걸을때 통증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지마 치료원은 급성으로 다친 선수들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기대감에 구자욱도 잠실 대신 일본으로 건너갔다. 삼성도 구단도 "선수의 부상 치료기간을 최소화 해 10월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8일 오후 잠실구장에 내릴 예정인 비는 적어도 구자욱에게는 단비가 될 전망.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18일 경기가 우천순연 돼 19일로 넘어가면 4차전부터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구자욱은 18일 귀국한다. 과연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한 몸상태로 귀국할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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