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항공사 직원이 78톤짜리 에어버스 A320 여객기에 깔리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콜초보 공항에서 일하는 우랄항공사 정비 직원인 레일 카사노프(22)는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바퀴에 다리가 깔렸다.
CCTV 영상에는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기술자의 다리 위를 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나마 비행기가 이동을 중지했다는 게 다행이었다.
긴급 이송된 그는 다리의 고관절 부분이 절단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거대한 비행기 바퀴가 내 다리를 따라 지나가더니 멈췄다. 충격으로 처음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뼈가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깔려 있던 약 7분 동안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혈 때문에 너무 목이 말랐다"며 "앰뷸런스 안에서 가까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는 곧바로 기절했다"고 덧붙였다.
긴급 수술을 받고 5일 만에 깨어난 그는 "주위를 둘러보니 천국 같지 않았다. 나는 중환자실에 있고 어머니가 침대 옆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비행기 밑에 있는 동안에도 내 다리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조종사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전에 주변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조종사에게 재판 전 합의의 일환으로 레일 카사노프에 보상금 1만 6000파운드(약 2900만원)를 지급하라고 했다.
우랄항공사 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레일은 의족을 착용한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이전과 같은 비행기 이륙 준비 작업에는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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