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과 12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트햄의 만남이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브라이턴전 패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브라이턴 원정 패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뒤 최악의 패배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기억이었다. 2대0으로 앞서다가 내리 실점해 2대3으로 패배하면서 5연승을 마감했다.
토트넘의 브라이턴전 패배를 두고 나온 현지 반응은 '토트넘이 토트넘했다'로 정리된다. 흐름을 탈 수 있는 중요한 길목마다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는 토트넘의 모습 때문이다. 2008년 이후로 토트넘이 우승을 못하고 있는 이유로 지목되는 토트넘의 약점이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되기 직전에 지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콘테 감독은 2023년 3월 사우샘프턴전에서 3대1로 이기고 있다가 3대3으로 비긴 후 "강팀이 되고 싶다면 경쟁심을 가져야 하며, 우승하고 싶다면 제일 중요한 건 열정, 마음에서 나오는 뜨거움 같은 걸 매 순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며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때 콘테 감독은 "구단도 이러한 문제에 책임이 있고, 여기있던 모든 감독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어떠한가? 선수들은 또 변명의 여지를 찾으려고 한다. 변명, 변명, 변명뿐이다. 난 이런 모습을 보는 게 내 커리어에서 처음이라 용납하기가 어렵다. 토트넘은 이런 모습에 익숙하다. 이들은 중요한 걸 위해서 달리지 않고 있다. 토트넘의 이야기는 그렇다"며 분노했다. 그렇게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콘테 감독과 달랐다. 자신은 토트넘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내가 그런 모습을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면 나는 정말로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난 그렇게 믿지 않으며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다. 바꾸지 못한다면 내 실패는 나한테 달려있는 것이다. 구단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토트넘의 무관 DNA를 바꾸기 위해서 자신이 이곳에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모든 걸 알고 이 자리를 수락했다. 내가 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불평할 수 없다. 내가 여기에 왔고, 바꾸는 건 내 몫이다. 내가 여기 앉아있는 입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무언가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모습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토트넘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두고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틀렸다. 난 토트넘스러운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선 우승을 해내야 할 것이다. 지난 16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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