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영향으로 가을 제철 수산물 3종 가운데 전어와 꽃게가 어획량이 급감한 반면 폭염에 더 잘 자란 새우는 수급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어회 판매를 아예 하지 않는다. 전어값 폭등으로 회 대신 구이용 전어(선어)만 일부 점포에서 극소량 판매했다. 이마트는 물량 반토막에도, 전어회(180g)와 전어 세꼬시(180g) 상품을 작년과 같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본래 구이용 전어만 판매하는 홈플러스의 전어 가격은 현재 마리당 1290원으로 지난해 7.5% 비싸다.
이처럼 전어가 귀해진 것은 올가을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폐사가 늘어 어획량이 작년 대비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전어는 낮은 온도에 잘 자라는데, 올해 9∼10월 해수 온도는 27도 정도로 매우 높았다. 지난 18일 기준 노량진 수산시장의 전어 1㎏당 가격은 평균 4만원대로 1년 전 대비 두 배에서, 최대 세 배까지 올랐다.
꽃게도 고수온 영향을 받았다. 수협중앙회의 수협 회원조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꽃게 위판량은 2707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52t보다 약 47.5% 감소했다. 대형마트 3사는 지난 8월 20일 꽃게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산지 직송으로 꽃게 할인 경쟁을 벌였으나 이달 초 어획량 급감을 우려해 지난달 꽃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꽃게 철은 통상 8월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다.
반면 새우는 '폭염' 덕을 봤다. 흰다리새우는 아열대 지역에서 양식이 잘된다. 이에 따라 작년과 비교해 물량이 내달 초까지 많고 단가도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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