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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에 네일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4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제임스 네일이 그라운드에 나와 날씨를 살폈다.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범호 감독, 손승락 코치, 동료 선수들과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을 불어 넣던 네일이 김도영을 보자 손가락 5개를 펴며 웃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김도영이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손가락 4개를 폈다가 5개를 편 나머지 사람들을 확인하자마자 5개로 바꾼 모습을 흉내낸 것.
그런데 즐겁게 대화 나누던 네일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서 갑자기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졌기 때문. 손바닥을 펴고 하늘을 살피던 네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일 자신은 물론, KIA로서도 반드시 예정대로 1차전이 진행되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삼성으로서는 만약 1차전이 취소된다면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날 오후부터 광주 지역엔 비 예보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 예보도 오후 8시 이후로 밀린 상태다. 설사 비가 내린다 해도 양이 많지 않아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은 적다.
네일의 몸상태는 100% 회복된 상태다. 올해 KIA의 1선발로 활약한 네일은 26경기에 출전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전체 1위)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턱골절상을 당했지만 신속하게 수술대에 올라 기적같은 회복력으로 팀에 복귀해 재활에 매진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 나서 투구 감각도 끌어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다. 네일과 양현종을 두고 고민했는데,, 네일을 1차전에 내 보내고 양현종이 2차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한 달전부터 투구를 시작한 네일은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운동도 100% 소화하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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