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삼성 라이온즈 라인업이 결정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승자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제압하고 팀 통산 17번째 한국시리즈행에 성공했다. 주장 구자욱의 부상과 코너 시볼드가 치료 차 미국으로 떠나는 등 갖가지 변수 속에서도 팀 홈런 1위(185개)를 기록한 방망이를 앞세워 LG를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탐이 우승할 확률은 72.5%에 달한다.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치르고 고작 하루를 쉬는 데 그친 삼성. LG와의 3~4차전이 우천 순연되는 변수 속에 식은 타격감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 데 공헌한 젊은 피의 힘, 강민호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뭉친 분위기로 KIA전을 치른다는 각오다.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된 강민호의 활약상에 시선이 쏠린다.
2004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그동안 수 차례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번번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한국시리즈는 좀처럼 닿지 않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포를 쏘아 올리면서 한국시리즈행 비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오는 게 꿈이었다. 이 자리에 오는 데 정확히 21년이 걸렸다. 좋은 팀원을 만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함께 승패는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어보고 싶다"고 열망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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