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창원 LG의 '버튼 봉쇄전략'이 성공했다. 버튼을 확실하게 막아놓고, 경기 막판 아셈 마레이의 강력한 포스트 공격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LG가 21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9대8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개막 2연승으로 리그 선두가 됐다. LG는 홈경기 8연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홈 승리공식을 이어갔다. 마레이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1점을 쓸어담으며 22득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CC는 버튼은 17점(10리바운드)에 그치고 말았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 전 상대의 에이스인 버튼과 마레이를 막는 것이 이날 경기 플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헬프 디펜스, 존 디펜스 등 다양한 맞춤 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느 전략이 더 효과적으로 먹힐 지가 관건이었다.
1쿼터는 LG 전략의 승리. LG는 버튼을 확실하게 막았다. 정인덕에 마레이까지 도움 수비를 하며 버튼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버튼은 아예 슛 찬스를 잡지 못했다. 1쿼터 시작 직후 22초만에 날린 3점슛 시도가 전부였다. 7분10초를 뛰며 무득점. LG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는 듯 했다.
공격에서는 칼 타마요가 3점슛 2개로 힘을 냈다. 정인덕과 유기상의 3점포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허웅이 3점슛 1개 포함 9득점으로 힘을 낸 KCC를 27-23으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침묵하던 버튼이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덩달아 KCC의 공격도 풀렸다. 쿼터 시작 직후 이승현의 점퍼와 버튼의 덩크슛으로 27-27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분30초를 남기고 LG 장민국과 두경민의 연속 3점포에 이어 타마요의 2점슛이 터지며 39-30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어진 3점 공방. KCC 이근휘가 3점을 넣자 LG 정인덕이 3점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다시 버튼이 이날 첫 3점포를 날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LG가 46-44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 KCC의 공격에 불이 붙었다. 48-51로 뒤진 8분50초부터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패턴으로 버튼과 이승현, 허웅, 이승현이 연달아 8득점하며 순식간에 56-51로 역전시켰다. LG 유기상이 3점으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김동현과 버튼이 연속 골로 60-54를 만들었다.
LG는 유기상의 3점슛과 먼로의 2점슛으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이승현이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꽂아넣으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KCC는 종료 1분52초 전 이승현의 점퍼와 39초 전 정창영의 야투로 70-63을 만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 마레이의 진가가 발휘됐다. 65-72로 뒤진 8분24초. 마레이가 골밑을 돌파해 2점을 성공한 뒤 이승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어 68-72을 만들었다. '마레이 타임'이 이어졌다.
골밑에서 힘으로 계속 비집고 올라와 72-74. 이어 양준석의 3점이 림을 맞고 나왔지만, 타마요의 팁인으로 드디어 동점. 다시 마레이의 골밑 2점슛과 타마요의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4분37초를 남기고 78-74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이 흐름이 끝까지 이어졌다. KCC는 지친 버튼을 빼고 리온 윌리엄스를 넣었지만, 실수가 이어졌다. 1분42초를 남기고 마레이에게 스틸까지 당하며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LG는 양준석이 막판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넣으며 87-81을 만들었다. KCC 캘빈 에피스놀라가 23초를 남기고 3점을 넣었지만, LG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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