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1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습 오피셜'이 감행돼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유벤투스 영문 'X'(구 트위터)는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 있는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아르다 귈러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는 "아르다 귈러, 유벤투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 축구계의 떠오르는 스타가 이젠 유벤투스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여정에서 함께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되셨나요?"라고 적고 옆에는 튀르키예 국기와 축구공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귈러는 튀르키예 출신이다. '아르다환영해', '포르자유베'를 해시태그로 달며 '오피셜'을 완성했다.
이적시장 기간도 아닌 시점에 뜬금없는 오피셜이라니, 게시글을 접한 축구팬은 두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두 눈을 씻고 봐도 분명 유벤투스 영문판 공식 SNS였다. 게시글 내용도 그럴싸했다. 귈러는 지난해 7월 이적료 2000만유로에 페네르바체에서 레알로 이적해 올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선발로 단 3경기 출전하는 등 입지를 잃은 상태였다. 지난시즌 주드 벨링엄, 올 시즌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이 가세하면서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유벤투스팬이라면 동나이대 최고의 재능을 지닌 선수의 영입 소식에 반색했을 터다. 더군다나 유벤투스는 지난해 귈러와 2005년생 동갑내기인 튀르키예의 초신성 케난 일디즈를 영입해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축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듀오를 품는다는 건 상상만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유벤투스팬의 기대감은 얼마 지나지않아 차갑게 식었다. 해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누구보다 당황했을 유벤투스 구단은 재빠르게 공식 성명을 내고 "구단 영문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 유벤투스 영문판에 게시된 허위 정보를 무시해달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게시한 메시지는 '귈러의 유벤투스 이적'만이 아니다.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의 사임 소식도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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