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개그맨 이진호(38)가 인터넷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진호를 상습도박 및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진호가 상당한 빚을 지게 된 경위와 상습도박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경찰서에 도착한 이진호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다만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앞서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2020년 우연히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했다가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의 충고와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성실히 빚을 갚아나가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모든 빚을 변제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준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이를 숨기려 했던 제 모습에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진호는 '부모님 병원비',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TS의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등 여러 동료 연예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한편 이진호와 관련된 국민신문고 민원도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이진호와 같은 유명인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미친다"며 "경찰이 그의 상습도박과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중문화예술계에서 범법자가 더 이상 활개치지 않도록 불법도박장 운영자들도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진호의 상습도박 여부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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