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코너는 잊어라. 이번 가을 최고 투수는 레예스다!
삼성 라이온즈가 죽다 살아났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대2로 승리, 2연패 후 반격의 1승을 따냈다.
홈 대구에 넘어와 홈런포 4방을 터뜨린 것도 중요했지만, 그 무엇보다 이 선수의 활약이 중요했다. 선발 레예스.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역투, 승리 투수가 됐고 데일리 MVP가 됐다.
이번 가을 활약이 대단하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4차전 선발로 나와 2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고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불펜이 헐거운 팀 사정상 그 경기들도 모두 100구 이상을 투구했다. 정말 값어치를 매기기도 힘든 최고의 활약을 포스트시즌에서 펼쳐주고 있다.
사실 레예스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 순위로 따지자면 2번째였다. 코너, 레예스 모두 11승씩을 거두기는 했지만 구위나 무게감으로 봤을 때 코너가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코너는 시즌 막판부터 호소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가버렸다. 레예스도 동요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레예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레예스가 가을야구 에이스로 엄청난 활약을 해줬기에 삼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마음가짐도 최고다. 레예스는 3차전 승리투수가 된 후 코너 얘기가 나오자 "코너가 우리 선발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부상은 그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100구 이상 투구에 지칠 법도 하지만 레예스는 "솔직히 피로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의 등판에 대해서도 "미래를 예언할 수 없지만 '나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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