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게 빠졌더라면...' 2대4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 김재윤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긴 박찬호가 자신이 친 타구가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자 펄쩍 뛰며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KIA는 1사 후 김선빈이 8회 2사부터 올라온 김재윤의 2구째 공을 받아쳐 안타를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KIA는 대타 한준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이우성의 볼넷과 최원준의 사구로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9회초 2사 만루, 안타 하나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찬호는 김재윤의 초구 142㎞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 날카롭게 배트를 감아돌렸다. 2아웃 상황, 모든 주자가 스타트를 끊었고 타구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다면 최소 두 명의 주자가 들어왔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제대로 노리고 받아쳤던 타구는 파울 라인을 살짝 넘어가 파울이 됐다. 이 타구 하나에 라팍은 일순간에 정적이 흘렀다. 박찬호는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고 KIA 더그아웃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타석에 돌아온 박찬호는 김재윤의 2구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내야땅볼이 되고 말았다. 타구는 3루수 김영웅에게로 흘렀고 1루주자 박정우를 2루에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광주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박찬호,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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