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불법도박' 이진호의 흔적이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아는형님'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진호의 흔적을 완전 지웠다.
26일 방송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에는 '심리상담 특집'을 맞아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형님 학교에 출연했다.
시작부터 '아형' 멤버들의 수다도 확 줄였다. 이진호가 앉아 있던 책상은 아예 치워졌지만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상황극을 하며 등장한 여에스더는 약 10년 동안 교실을 지킨 이들에게 "너희 뭐야. 아직도 졸업 못했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10년전 양호 선생님으로 출연했던 여에스더를 기억하며 "양호선생님"이라고 반가워했다.
이날 멤버들은 우울증을 30년째 앓고 있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이상민은 수십년 동안 빚을 다 갚고 난 뒤의 번아웃을, 강호동은 녹화하면 혼자 체력이 남는데 다른 멤버들과 맞추려다 보니 번아웃이 되는 듯한 착각을 받는 심리를, 김희철은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많은데 절친들의 결혼에 흔들리는 마음 등을 상담 받았다.
특히 부모님이 아프시다는 말 등을 듣고 이진호에게 수천만원을 빌려줬던 이수근은 "아픈 아내를 보필하고 가족들 덕분에 버틴다"는 가장의 책임감을 토로했다. 특히 너무 가난하고 힘든 가정 속에서 성장하면서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버지처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의 행복을 찾지 못하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진호는 앞서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자진 고백했다.
이진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이진호가 BTS 지민, 이수근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소 23억 원 가량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진호가 불법고백 자백 8일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이진호는 지난 22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 앞에 나타난 이진호는 '사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가 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이어 '동료 연예인에게 할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밝혔지만 '사기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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