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 열풍으로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4주 이내 단기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로는 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등이 있다. 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은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노르아드레날린 등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고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펜터민도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대웅제약 제품명인 '디에타민', 제형 모양을 딴 '나비약' 등으로 불린다.
장기간 사용 승인을 받은 약제로는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등이 있다. 오르리스타트는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인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해 섭취한 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한다. 한국에서는 한미약품 제품명인 '리피다운' 등으로 판매 중이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두 가지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가 복합된 치료제다. 날트렉손은 알코올·약물 중독 치료제로,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 사용되는데 이를 조합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 제품명 '콘트라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위고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구토, 변비, 설사, 흡인성 폐렴, 췌장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펜터민도 의존성과 내성을 유발하며 극도의 피로감, 우울증, 정신 이상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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