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이키 무어에게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벽은 너무 높았다.
토트넘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대1 충격패를 당했다. 벌써 리그 4번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 8위로 하락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했을 것이다. 손흥민을 대신해서 뛸 선수를 두고 선택지는 2가지였다. 티모 베르너와 마이키 무어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무어였다. 무어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에서 선발로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무어는 손흥민 자리인 좌측 윙포워드로 배치됐다.
원래 이 자리는 베르너의 몫이었지만 베르너가 이번 시즌 들어서 원래부터 문제였던 골 결정력 난조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무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최근 연이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어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결과론적으로 무어의 선발 데뷔전은 실패였다. 생애 첫 EPL 선발 경기라 긴장된 탓이었을까. 무어는 지난 알크마르전에서 보여준 번뜩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무어는 후반 17분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어떠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통계로 봐도 무어는 부족했다. 62분 동안 공을 25번밖에 잡아보지 못했다. 패스는 단 12회. 기회를 만들어주지도, 슈팅을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EPL 선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무어가 앞으로 미래가 더 중요한 선수라고 해도,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토트넘의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 1인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법. 혹평은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무어를 선발로 내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먼저 비판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못 판단을 내렸다. 선발 명단을 잘못 선택했다. 17살 선수가 원정을 떠나서 팰리스전에 선발로 출전하는 건 너무 큰 요구다. 무어는 괜찮았지만 이 경기에서 무언가를 보여달라는 건 과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어는 20~25분만 뛰어야 한다. 베르너가 너무 형편없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어를 선발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베르너를 선발로 내보내고, 무어에게 다른 경기를 기회로 줬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경기는 무어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토트넘 전체가 너무 부진했다. 공격에서 제몫을 해준 선수는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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