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다가오는 토트넘 경기에서 주전 명단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치른다. 8강전 추첨은 해당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다.
이번 맨시티전을 앞두고 토트넘에는 희소식이 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관리 차원에서의 결장이었다.
그는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한동안 결장했고, 마지막 경기 후에도 좋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손흥민 출전을 두고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중이다. 모든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기에 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 같다. 손흥민이 잘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 있을 2경기 중 한 경기에는 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이번 맨시티전을 통해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무조건 맨시티전에서 선발로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손흥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맨시티 킬러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맨시티를 19번 만나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8~2019시즌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부터 맨시티 킬러로 각인된 손흥민이다.
2023~2024시즌 맨시티와 토트넘이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준 리액션만 봐도 알 수 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가. 스테판 오르테가 막아내지 못했다면 아스널이 우승했을 것이다"며 손흥민 공포증을 인정했다.
손흥민의 맨시티 킬러 본능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더 잘 나타나기에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정말로 필요하다.
또 다른 이유는 트로피다. 맨시티만 잡으면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한다. 맨시티는 카라바오컵 우승 0순위 후보다. 맨시티를 꺾고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아스널, 리버풀, 첼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강에 올라올 수도 있지만 8강에 맨시티를 제압하고 올라선다면 충분히 자신감이 생길 토트넘이다.
손흥민한테도 강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자신은 아직 구단의 레전드가 아니며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토트넘에서 지난 9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매번 목전에서 놓쳤던 손흥민이기에 주장일 때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
상황도 토트넘 편으로 흐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고, 많이 자고, 회복해야 한다. 모든 트로피를 가지고 싶지만 우리의 상황과 다르다. 우리는 선수가 적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토트넘전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지만 아마도 유소년 아카메디 출신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토트넘 원정에서 경쟁하는 게 목표지만 더 중요한 건 본머스, 스포르팅 리스본 그리고 브라이턴전이다"며 주전 선수들의 결장을 예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이 괜찮다면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를 뛸 것이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토트넘을 상대로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맨시티는 로드리와 오스카 밥을 제외하고 잭 그릴리쉬, 제레미 도쿠, 케빈 더 브라위너, 카일 워커 등도 사소한 부상으로 아직 뛸 수 없는 상태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남은 일정이 빡빡하기에 혹사 중인 주전 선수 일부에게도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손흥민이 복귀하면서 전력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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