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로하스의 약점을 알고 있다."
이제는 동료가 아닌 적이다. 프리미어12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KBO리그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44경기 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2타점. 왜 2020 시즌 MVP였는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로하스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로하스는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맞붙는다.
이 말인 즉슨, 로하스가 KT 투수 박영현, 고영표와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영표는 선발 요원이라 도미니카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으면 만날 확률이 떨어지지만,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현과는 마주칠 확률이 높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현은 로하스와 맞붙게 된 소감에 대해 "삼진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며 "로하스가 500타석 이상을 서는 걸 지켜봤다. 로하스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로하스도 내 약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영현은 이어 "로하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박영현은 김택연(두산)과 함께 대표팀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전성기 오승환급' 구위를 선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택연도 좋은 공을 가졌지만, 고졸 신인 첫 시즌이라 후반기 힘이 조금은 빠진 모습이었다면 박영현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구위가 살았다.
박영현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후유증이 없느냐고 묻자 "이상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 프리미어12에서도 언제든 등판해, 팀이 원하는만큼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대표팀 불펜 투수들 구위가 정말 좋다. 이런 불펜의 일원이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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