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 면역세포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염증 유발 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 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단순 피부병이 아닌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의 도움말로 건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정리했다.
◇20~50대 환자 67%…추워지면 증상 심해져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세계적으로 3%의 유병률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1~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선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15만 6801명이었다. 이 가운데 사회활동이 많은 20~50대 환자가 10만 5763명으로 67%를 차지했다.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유전 요인이 있는 환자가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에 의해 유발된다.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더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두피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인다. 가려워 손으로 긁거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드득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노출되는 부위에 증상이 생길 경우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대사증후군·건선관절염 등 합병증 주의 필요…우울증 앓기도
건선은 면역 질환으로 피부 증상 외에 동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건선관절염도 빈번하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되는데, 인대, 척추 및 말초 관절을 침범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부종과 통증, 결림을 유발하며 한번 발병하면 점차 관절 변형 및 손상으로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건선으로 인한 염증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로 염증을 줄이고 통제한다.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기도 한다.
◇완전한 재발 방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 필요
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을 호전시키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일단 건선 병변이 사라지면 길게는 몇 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처에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 D 유도체 연고,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치료한다. 면역억제제 등의 효과가 낮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건선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권순효 교수는 "건선 환자는 약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선은 한번 치료하고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재발하는 질환으로 평생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병원 치료는 물론 음주, 흡연, 스트레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 등의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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