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46)가 제26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탁구협회는 6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대한체육회장 도전을 위해 사퇴한 유승민 전 회장 후임을 뽑는 제26대 회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대한체육회의 산하단체 선거 규정에 따라 시도협회, 산하 연맹,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을 무작위로 뽑은 194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절차, 사라예보 탁구 레전드'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70)과 대한탁구협회 후원사인 세아홀딩스 이태성 대표이사 등 2명이 후보 등록했다. 이태성 대표가 기호 1번, 이에리사 위원장이 기호 2번을 받았다.
선거인단 194명 중 투표수 148표, 유효투표수 148표 중 이태성 후보가 92표, 이에리사 후보가 56표를 받으며 이태성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당초 이태성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원로 탁구인' 이에리사 위원장을 지지하는 '반란표'도 예상보다 많았다. 새 집행부가 귀담아 들어야 대목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는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 탁구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정영식 감독을 사령탑으로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국가대표 에이스 장우진과 정관장 소속 선수들을 인수했다.
이 신임회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감사합니다. 예상할 수 없었지만 당선돼 기쁘다. 상대 후보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56표의 표를 잊지 않겠다.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수렴해서 화합하고 단결하고 소외되지 않는 대한탁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태성 대표는 이날 투표전 소견 발표를 통해 대한탁구협회를 상징하는 KTTA 영문로고 디자인을 탁구인들의 이름으로 가득 채운 후 탁구를 향한 진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왜 힘들고 고생하는 길을 가려 하십니까, 왜 하필 탁구입니까'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 내 대답은 '탁구가 내 마음을 뛰게 하기 때문에'였다"고 했다. "비인기 종목으로서 탁구의 현실, 탁구의 위상 강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 과거의 영광 재현을 위해 조금은 부족한 인프라, 고충들을 보면서 안타까웠고 진정성 있는 지원이 이어진다면 눈부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진심과 탁구인들의 갈망이 어우러진다면 탁구강국 재건이 불가능하지도, 먼 미래의 것도 아니겠다는 믿음으로 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나는 기업인이다. 창업주인 조부, 부친의 뒤를 이어 철강업에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면서 "기업은 늘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선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대한탁구협회도 같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와 성장, 투명하고 원칙적인 조직 운영, 전략적인 투자와 공정하고 정직한 예산 집행으로 국민적 신뢰와 응원을 받는 협회, 귀감이 되는 협회, 선수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협회, 임직원들이 떳떳하고 당당한 협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보다 부족한 탁구 새내기다. 탁구에 대한 행정 경험, 전문성이 부족하다 생각하실 것이다. 맞는 말씀이고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편견이나 이해타산 없이 과거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다"면서 "무엇이 대한민국 탁구의 발전을 위한 일인가만 생각하면 되니 단순하고 명료한 일이다. 진실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크기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탁구 사랑하고 탁구를 통해 희열을 느끼고 한목소리로 응원하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탁구인들의 열정이 부끄럽지 않게 어떤 협회보다 투명하고 정직한 협회로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헌신하는 협회장이 돼 대한민국 탁구 전성기를 맞이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성 신임회장은 유승민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 2028년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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