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자신의 새 계약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대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로 하면서 빅마켓 구단들의 애를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이 열리고 있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소토가 그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계약 성사)일정을 지금 내놓을 수는 없다. 소토에게는 굉장히 철저하고 치밀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소토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 그들의 얘기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보라스는 "한 시즌을 함께 뛰었다고 해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소토는 매년 우승 노력을 하려는 구단주를 원한다. 구단주들은 후안과 직접 만나 그들이 단기적, 장기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정 몇몇 구단을 염두에 두고 FA 투어를 하는 일은 없다는 소리다. 소토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 "30개 모든 팀에게 기회가 있다.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토의 계약 규모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역대 두 번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보라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타니와 소토를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FA 계약을 하는 시점의 나이가 오타니는 29세였던 반면 소토는 그보다 3살이 어린 26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타니는 후안 소토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I don't think Ohtani has much to do with Juan Soto at all). 그건 우리가 논의하거나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나이 카테고리에 있어서 소토는 다른 선수와 특별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1994년 7월 생이고 소토는 1998년 10월 생이다. FA 자격 취득 시점이 오타니는 29세 4개월, 소토는 26세 1개월이다.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에 계약해 39세 시즌까지 다저스와 함께 한다. 소토가 39세 시즌까지 보장받으려면 계약기간을 14년으로 해야 한다. 보라스가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게 무리라고 한 이유다.
샌안토니오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서 보라스와 접촉한 구단은 현재까지 양키스와 뉴욕 메츠로 알려졌다. 여기에 빅마켓 구단들도 물밑 접촉을 했을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보도 내용이다. ESPN은 '뉴욕의 두 팀은 이미 보라스와 대화를 나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다른 빅마켓 구단들도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보라스는 소토의 천문학적인 몸값으로 인한 사치세 부담이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세금 문제는 소토와 같은 선수를 영입해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얘기할 때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소토를 데려가는데 무슨 사치세 걱정을 하느냐는 것이다.
이어 보라스는 "구단 관계자들이란 우승의 마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이다. 위대한 마법의 뒤에 마법의 후안이 존재한다"며 소토의 월드시리즈 경험도 큰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인 2019년 우승을 경험했고, 올해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를 뛰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3게임에 출전해 타율 0.281, 11홈런, 30타점, 31득점, OPS 0.927을 마크했다.
보라스는 소토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오타니와 비교하지 말라고 표현함으로써 7억달러 이상을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지급 유예'가 포함되지 않는 7억달러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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