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정은 잡았다. 이제 다음 최우선은 '홀드왕' 노경은이다.
SSG 랜더스는 비시즌 1차 목표였던 최정 잔류에 성공했다. 세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최정과 4년 110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다른 FA 계약, 외부 영입 등 다른 과제들을 제쳐놓고 최정과의 협상을 최우선 순위에 뒀었다.
그리고 계획대로 최정과의 계약을 가장 먼저 마쳤다. 이제 다음 순위는 노경은 계약이다.
노경은은 강제 은퇴 위기에서 SSG와 계약했고, 극적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써내려갔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년 SSG는 시즌 초반 예상치도 못하게 선발진에 연달아 구멍이 났고, 그 자리를 노경은이 채우며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해줬다. 대체 선발로 뛰다가 시즌 후반기에는 마무리로까지 격상되기도 했다. 그해 SSG는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노경은 역시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가 3시즌 동안 SSG에서 거둔 성적은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지난해 9승-30홀드-2세이브에 이어 올해 8승-38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지난 3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0세를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필승조 불펜의 성적을 냈다. 특히 2년 연속 30홀드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초다.
SSG와 노경은은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관건은 단연 조건이다. 사실 노경은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팀 기여도나 현재에도 크게 기량이 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최대한 긴 기간을 보장받고 싶을 수밖에 없고, 구단 입장에서는 미래 가치 역시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양측 모두 기본적인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SSG는 노경은이 팀에 미치는 영향과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예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노경은 역시 힘든 시기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줬고 또다른 전성기를 써내려갈 수 있었던 SSG에 대한 애정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SSG가 2년 혹은 2+1년에 옵션을 포함한 적지 않은 총액 규모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옵션 포함 최대액 기준으로 20억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40세를 넘긴 불펜 투수에게는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SSG는 아직 완전히 추가 영입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다만, 일단 노경은과의 협상을 잘 마무리한 후 검토하는 것으로 후순위를 미뤄두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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