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길거야, 걱정하지 마."
2쿼터 한때 19점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전반은 결국 22-37, 15점차 열세로 끝났다. 하지만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라커룸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길거야, 걱정하지 마"
조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단순히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경기 양상을 정확히 예측하고, 역전의 희망을 봤기 때문에 한 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접전 끝에 종료 1.4초 전에 터진 이우석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7대64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원정 5연승으로 강점을 보였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눈 앞에 다가온 듯 했던 '창단 최다 8연승'을 놓쳤다.
전반을 15점차로 뒤지던 현대모비스는 후반에 완전히 새로운 경기력을 펼쳤다.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앞선에서 활발하게 골밑을 휘저었다. 3쿼터까지 7개 연속 실패하던 3점슛도 4쿼터에는 4개나 터지며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날 승리 후 조동현 감독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선수들이 잘 만들어줬다. 전반에는 시즌 첫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이 상대 수비에 적응을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로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후반에 이길거야'라고 말했다. 걱정도 됐지만, 상대가 전반에 강한 수비를 펼쳤으니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것이고, 우리가 준비한 수비와 스위치 디펜스를 잘 이어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1쿼터에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면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끈끈하게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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