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예전의 강팀 면모를 회복한 듯 하다. 최근 3승1무로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사실이 확인된다. 하나는 그간 맨유의 상승세를 막은 '억제기'역할을 한 것은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의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두 번째는 팀 레전드로 오래 코치생활을 해온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의 실력이다. 자신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4경기에서 3승1무,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마지막까지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득점력이 대폭발하며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38분에는 레스터시티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어 후반 37분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특히 이날 맨유 공격진의 득점 확률이 눈부셨다. 유효슈팅 3개 중 2개를 골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맨유는 지난달 31일 카라바오컵(승), EPL 10라운드 첼시전(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C PAOK(승)에 이어 EPL 11라운드 홈경기까지 승리하며 상승 국면을 만들었다.
이런 상승세의 원동력은 딱 하나 뿐이다. 선수 구성면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 오직 지휘관이 교체됐을 뿐이다. 텐 하흐 전 감독이 물러난 자리를 선수들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이어받았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침착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이런 결과는 짐 랫클리프 구단주 등 구단 수뇌부에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민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잘 이끌어준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달 초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 영입을 확정했다. 3년 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아무리 좋은 모습을 보였더라도 그 체제를 유지할 순 없다. 딱 4경기 한정판이었다.
아모림 감독이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모림 체제에서 초반 부진이 이어진다면, 맨유 수뇌진은 당혹감에 빠지게 될 듯 하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이 지난 4경기에서 남긴 임팩트는 그만큼 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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