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직무 정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 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간 조사관 6명을 투입해 체육회 임직원 등 관련자 70명을 대면조사했고, 10일브리핑을 통해 "대한체육회의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낭비(배임)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해 대한체육회장 등 관련자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하고, 대한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 및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기타 위규사항에 대해 관련자 11명(수사의뢰대상자와 7명 중복)을 의법조치토록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국무조정실의 발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종목단체장들의 연임심사를 2일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불법적인 선거개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수사의뢰 대상자 8명에 대해 즉시 문체부가 직무정지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의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무조정실 점검단과 스포츠윤리센터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 그걸 받으면 저희한테 징계 요구를 할 텐데 확인이 되면 대한체육회장은 저희들이 직무정지 시킬 수 있다"고 즉답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때도 유 장관은 "국무조정실 점검단 발표는 시작"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직무정지를 시킬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공직유관단체(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간 10억원 이상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경우 공직자윤리법은 물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감사)의 적용을 받는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 4장의 2 '비위행위자에 대한 조치' 제52조의 3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장관 또는 주무기관의 장은 공공기관의 임원이 금품비위, 성범죄, 채용비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로서 제1항에 따른 윤리경영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해당 공공기관의 임원에 대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 감사원 등 감사기관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이 경우 기획재정부장관 또는 주무기관의 장은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키거나 그 임명권자에게 직무를 정지시킬 것을 건의·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지난 24일 문체위 종합감사에 불출석한 후 이날 예정된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재차 채택됐으나 이날도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11~13일·스위스 로잔) 참석, IOC 등 국제스포츠기구 관계자 면담(국제스포츠 외교) 활동을 위한 국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 여당 국민의 힘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연임 출마 가능 여부 심의를 앞둔 가운데 국회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압박과 질책이 이어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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