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해보이는 토트넘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11일(한국시각) 202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오픈플레이 찬스를 제일 잘 많이 만드는 선수 TOP 10과 오픈 플레이에서 도움을 제일 많이 기록한 선수 TOP 10를 공개했다.
오픈 플레이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다는 건 팀에서 플레이메이킹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다. 랭킹 최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은 대부분 팀에서 공격 지휘를 담당하는 선수들이다.
전체 1위에 오른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를 시작으로 콜 팔머(첼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알렉스 이워비(풀럼)까지 모두 팀에서 공격 조립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토트넘에서 1위인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24년 EPL 경기에서 49번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체 10위가 토트넘 동료인 데얀 쿨루셉스키였다. 손흥민은 49번의 기회를 제공해주면서 7번의 오픈 플레이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손흥민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기록이지만 약간만 시선을 돌려보면 토트넘에서 공격진을 지원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손흥민은 2024년 초반에는 스트라이커로 뛰는 경우가 더 많았다. 윙어로 다시 뛰기 시작한 건 이번 시즌부터다. 그런 손흥민이 오픈 플레이 상황 찬스메이킹 팀 1위라는 건 절대로 좋은 지표가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토트넘이 보여준 제일 큰 문제는 공격에서의 마무리 패스와 골 결정력 문제다. 양질의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수비 조직 사이로 킬러패스를 찔러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제임스 매디슨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했지만 매디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극초반에 좋은 활약을 하다가 최근 주전 입지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런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이 득점에 더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이 골대와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윙포워드로 나서는 경기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좌측에만 고정된 손흥민이다.
이번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도 손흥민에게 얼마나 공격 작업과 볼운반이 치중됐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Markstat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트넘 각 선수별 입스위치전에서 패스와 드리블로 공을 전진시킨 비율을 보면 공격진에서 손흥민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패스로도, 드리블로도 손흥민은 1위였다. 공격진에서 손흥민에게 근접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손흥민이 없으면 공격이 아예 안 풀린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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