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캐나다에서 테슬라 전기차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가까스로 생존했다.
토론토 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돈 로드웨이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 모델 Y 차량이 가드레일과 콘크리트 기둥을 잇달아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른 운전자의 도움으로 여성 A(25)만 살아남았고 4명의 20대 동승자들은 모두 사망했다.
당시 A를 구조한 우체국 직원 릭 하퍼는 "화염에 휩싸인 차량을 보자마자 차를 세우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다"면서 "연기가 가득 찬 차량에서 손으로 유리창을 두드리는 여성을 보고 쇠파이프를 가져와 창문을 깼다"고 밝혔다. 간신히 A를 꺼낸 그는 불길이 치솟아 차량에서 멀리 떨어져야 했다.
공포감에 몸을 떨던 A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다.
릭은 "여성을 빼낼 당시 미세한 음성을 듣긴 했지만 화염이 거세게 번져서 차량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 했다"며 자책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전기차는 화재가 나 전기가 끊기면 문을 여는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 수동으로 열어야 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앞좌석 손잡이 쪽에 있고 뒷좌석은 수동 개폐 장치가 매립돼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 및 탑승자가 수동 개폐 장치 위치를 몰랐거나, 연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 문을 열고 탈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참사와 같은 차량인 테슬라 모델 Y와 관련해 9건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조사는 '예기치 않은 브레이크 작동',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등도 포함돼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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