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이 다시 뛴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선수단은 11일부터 12월1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12월1일 결전지 인도로 출국, 3일부터 10일까지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상위 4개 팀에게는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감독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삼척시청을 이끄는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여자 핸드볼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또한, 지난 2014년 세계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을 달성했다.
숙제가 산더미다.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한국 여자핸드볼은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한국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를 딴 강호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불과 1년새 큰 대회에서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파리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핸드볼협회는 변화를 택했다. 지난 2022년 남녀 대표팀 모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이후 약 2년여 만에 여자 대표팀에 국내 지도자를 선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부활을 위해 힘을 보탰다. 정연호 서울시청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다. 강일구 전 인천도시공사 감독이 골키퍼 코치로 합류한다.
'이계청호'는 우빛나(서울시청), 박새영(삼척시청) 등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7명을 선발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2003~2004년생 어린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인 점이다. 2003년생 전지연(삼척시청), 2004년생 김민서(삼척시청) 이혜원(부산시설공단) 차서연(인천광역시청)이 태극마크를 달게됐다. 이들을 포함해 2000년대생만 18명 중 9명이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긴 호흡으로 선수단을 선발한 것도 있지만,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파리올림픽과 전국체육대회를 거치며 선수단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여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
감독=이계청(삼척시청)
코치=정연호(서울시청) 강일구(대한핸드볼협회)
트레이너=김부은 한정화
전력분석관=장진영
골키퍼=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오사라(경남개발공사)
레프트백=한미슬(인천시청) 김지현(광주도시공사) 허유진(경남개발공사)
센터백=김민서(삼척시청) 우빛나(서울시청) 이연경(경남개발공사)
라이트백=이혜원(부산시설공단) 정지인(대구시청) 정현희(광주도시공사)
레프트윙=서아루(광주도시공사) 윤예진(서울시청)
라이트윙=전지연(삼척시청) 차서연(인천시청)
피벗=김보은(삼척시청) 송해리(부산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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