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페란 토레스는 발렌시아를 정말로 사랑하는 선수였다.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는 국가적인 자연재해 참사가 일어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엄청난 폭우가 큰 홍수를 일으켰고, 최소 2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종자도 70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을 들은 바르셀로나 공격수 페란은 곧장 발렌시아로 달려갔다. 발렌시아는 페란의 고향이다. 발렌시아에서 태어났으며,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으며, 발렌시아 1군 선수가 된 페란이다. 당연히 발렌시아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발렌시아가 홍수로 참사가 났다는 소식에 페란은 고향을 위해 잠시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비웠다. 페란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상태라 회복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도 직접 발을 벗고 나섰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각) "페란은 발렌시아로 가서 홍수로 황폐해진 도시를 재건하는 작업을 도왔다. 페란은 모든 사람들과 연대감을 보였고, 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많은 실종자가 생긴 이번 참사를 관리하는 정치인들에게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페란은 발렌시아 도시를 위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발렌시아 주지사를 비롯한 정부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기상청에서 폭우로 적색경보를 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발렌시아 사람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는 12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이미 홍수로 인해서 피해가 시작되던 시점이었다.
홍수 참사 후 대처도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미 발렌시아 현지에서는 정부를 향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페란은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페란은 개인 SNS를 통해 "우리나라 지도자에 대한 좌절과 분노가 생긴다. 국가는 실패했다. 이 나라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이 국민을 구한다"며 매우 강한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페란은 사비를 털어서 자신의 고향에 재정적인 지원까지 해줄 예정으로 알려졌다. 페란의 선행이 발렌시아 사람들과 스페인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페란이 경기장에서 제몫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팬들도 이번만큼은 페란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한편 페란은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의 절친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발렌시아를 떠나서 이강인과 함꼐 불행했던 발렌시아 시절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감독이 떠난 이후에 이강인과 내가 라커룸에서 범인으로 지목되고, 몇 주 동안 우리와 대화를 하지 않았던 시기다. 힘든 시기를 겪었고, 혼자라고 느꼈기에 이강인에게는 사랑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친구를 위해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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