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서로 액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평가를 보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LG 트윈스와 FA 최원태가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난 6일 FA 시장이 열렸으니 일주일만에 첫 만남을 가진 것.
그동안 FA 시장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세번째 FA로 C등급이 돼 '태풍의 눈'이 되는가 했던 최정이 잔류를 선택하며 4년간 총액 110억원에 계약을 했는데 곧바로 대어급의 이적이 연달아 발표됐다.
7일 KT 위즈의 유격수 심우준이 총액 50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옮기더니 8일엔 심우준과 같은 팀에 있던 엄상백이 4년 총액 78억원에 또 한화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 3년 20억원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신청했던 허경민이 KT와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충격을 안겼다.
영입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던 김원중과 구승민이 예상외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잔류 계약을 하더니 11일 남은 FA 불펜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던 장현식이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하며 또한번 충격파를 던졌다. 그동안 거론된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팀들이 아닌 LG가 52억원 전액을 보장한 것이 FA 시장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FA 시장에 남은 유일한 선발 투수인 최원태는 잠잠했다. 통산 78승, 최근 2년간 18승을 거둔 선발 투수인데 엄상백처럼 빠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외국인 투수와 임찬규 손주영 등 4명의 선발이 갖춰진 선발보다는 올시즌 힘들었던 불펜을 세우는 것이 급했고, 내부 FA인 최원태보다 장현식에게 먼저 달려들었고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2일 드디어 최원태와 첫 만남을 가졌다. LG 차명석 단장은 "일단 최원태 측에서 얼마나 원하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했으나 이날 첫 만남에서 구체적인 액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차 단장은 "시장을 보고 나서 결정하면 좋겠다라고 최원태 측에 말했다"라며 "다음에 만나서 자세히 얘기하기로 했다"라고 최원태와의 첫 협상에 대해 말했다.
최원태가 다른 구단과도 충분히 만나 협상을 해서 시장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나서 협상을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 듯 보인다. 아직까지 최원태가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팀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
최원태가 보호 선수가 20명인 A등급 선수이기 때문에 영입하려는 타구단으로선 그만큼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칫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
LG는 장현식과 계약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분이 줄어든 상태다. 엄상백정도의 액수를 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 1997년생으로 27세로 역대 FA 투수 중 가장 어린 최원태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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