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은 일본 국가대표 주장인 엔도 와타루를 길게 데리고 있을 생각이 없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각) "리버풀은 1월에 미드필더 계획에서 제외된 엔도에 대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리버풀은 만약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하면 엔도의 이적을 허락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엔도는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깜짝 이적에 성공했다. 가성비 미드필더를 찾고 있던 리버풀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던 엔도를 영입했다. 1993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엔도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리버풀 팬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파비뉴가 떠난 자리에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기 때문이다.
엔도가 파비뉴의 공백을 100%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적료값은 충분히 해냈다. 이적 첫 시즌 엔도는 무려 43경기나 출전하면서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투지 넘치는 활동량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으로 엔도만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하지만 엔도를 데려왔던 클롭 감독이 떠나면서 엔도의 입지는 완전히 삭제됐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후방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자유자재로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슬롯 감독은 엔도를 비롯해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검토한 결과 새로운 6번 미드필더를 원했다. 타깃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였다.
수비멘디가 이적을 거부하면서 리버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지만 그때부터 흐라번베르흐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슬롯 체제가 흐라번베르흐와 함께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면서 리버풀은 더 이상 수비형 미드필더 걱정이 사라졌다.
그 사이 엔도의 입지는 조금도 개선이 되지 않았다. 엔도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카라바오컵 경기에서만 선발로 뛰었을 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시간끌기용 교체 선수로 전락했다. 슬롯 감독 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된 선수로 전락했다.
리버풀은 여전히 엔도보다 더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선수가 영입되면 엔도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엔도는 더 이상 팀에 필요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 1993년생이라 시간이 늦으면 늦을수록 이적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매각해야 한다.
사실 지난 여름에도 리버풀은 엔도를 매각 대상에 올려놓았지만 마땅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엔도의 미래가 매우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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