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그가 과거 수험생 수송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송재림은 6년 전인 지난 2018년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은 해마다 수능 날이면 시험장에 지각할 우려가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자원봉사를 나서곤 하는데, 그해 송재림도 참여했던 것.
이어 송재림은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파이팅을 보낸다"면서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면서 "사실 그때 (수험생을) 한 명도 못 태웠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선택한 송재림의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수능일이 다가와 새삼 그의 봉사활동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고인은 사망 전 자신의 SNS에 '긴 여행 시작'이라는 소개글을 썼다. 이에 조금 이른 그의 긴 여행이 평안하길이 되길 많은 이들이 추모하고 있다.
한편 송재림은 12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을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을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12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85년생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베르사유의 장미'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또 영화 '용의자', 터널 3D', '속물들',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도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고패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송재림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해당 작품이 고인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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