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 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지난 13일 장현식(29)은 자신의 SNS에 KIA 타이거즈 우승 기념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현식은 "KIA 팬에게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장현식은 2020년 트레이드로 KIA로 이적했다. 2021년 34홀드를 기록하는 등 필승조를 맡은 그는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나와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했다. 인센티브없는 전액 보장 금액이다.
LG 구단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FA 대박'은 웃을 일이었지만, 정든 동료와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장현식은 "KIA에 있었던 1552일은 나에게는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린시절부터 나는 야구선수만을 꿈꿔왔었고, 그 꿈을 이뤘었지만 능력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KIA는 내게 다시 한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나게 팬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되었다"고 했다.
장현식은 이어 "사실 나는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타이거즈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나를 일으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더 이상 기아 타이거즈 팬분들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기아타이거즈 팬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팀 LG를 향해서도 인사를 전했다. 장현식은 "나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분들에게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장현식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현식입니다.
기아타이거즈 팬분들께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기아타이거즈에 있었던 1552일은 저에겐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저는 야구선수만을 꿈꿔왔었고, 그 꿈을 이뤘었지만 능력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기아타이거즈는 제게 다시 한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낯설음 속 의욕만 앞서던 저에게 팬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타이거즈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저를 일으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였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아 타이거즈 팬분들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기아타이거즈 팬분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엘지트윈스 구단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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