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와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FA 선발투수 랭킹 1위로 꼽히는 코빈 번스가 다저스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번스가 FA 시장에서 어디에 정착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를 예상 행선지 10팀 중 첫 번째로 언급했다.
우선 매체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애런 놀라, 잭 휠러에 이어 최다 투구이닝 3위에 오른 번스는 같은 기간 52승31패, 평균자책점 2.88을 올리며 이번 FA 시장에서 대박을 맞은 준비를 마쳤다'며 '그는 구단 관계자들이 매긴 FA 랭킹서 후안 소토에 이어 2위의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FA 시장에 곧 합류하겠지만, 그렇다고 번스의 톱클래스 위치가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MLB.com이 지난 14일 사사키를 포함해 매긴 FA 선발 랭킹서 번스가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이어 사사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잭 플레허티, 션 머나이아, 워커 뷸러 순이었다. 자타공인 FA 선발투수 1위는 번스다.
MLB.com은 번스를 놓고 10개 팀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 가운데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다저스를 지목했다. '선발 왕국'으로 불리던 다저스는 올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킨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부상이 집단적으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보기에만 화려하지, 내실이 없는 로테이션이었다. 번스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기사를 쓴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겉으로 보기에 다저스는 에이스를 찾기 위해 시장을 뛰어들 팀은 아닌 것 같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로테이션 1~3선발들'이라면서도 '그러나 글래스나우는 올해 건강을 꾸준히 지키지 못했고, 오타니는 토미존 서저리 후 재활을 진행 중인데다 최근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그리고 워커 뷸러와 잭 플레허티가 FA로 떠날 수 있어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를 영입하는 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것은 번스의 고향이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라는 점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북쪽으로 약 110마일 떨어진 곳이다. 다저스가 번스 쟁탈전에서 유리한 게 있다면 이러한 지리적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파인샌드 기자는 다저스 다음으로 원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조명했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순으로 언급했다.
다른 특급 FA들과 마찬가지로 번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돈이다. 파인샌드 기자는 '이제 30세에 들어선 번스는 계약기간 6년 정도에 최소 1억7500만달러를 원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최근 몇 시즌 동안 탈삼진 비율이 감소한 점을 들어 이번에 계약의 후반에는 하락세가 뚜렷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의 주무기는 절반 가까이 던지는 커터다. 커터의 평균 구속이 지난해 94.4마일에서 올시즌 95.3마일로 빨라졌지만, 헛스윙 비율은 22.7%에서 19.0%로 오히려 줄었다. 또한 전체적인 탈삼진율도 올해 23.1%로 선발 보직을 맡은 201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번스는 이번 겨울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선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매체들의 예상을 보자. ESPN 7년 2억2500만달러, MLBTR 7년 2억달러, 디 애슬레틱 7년 2억1700만달러, 팬그래프스 7년 1억9600만달러, 블리처리포트 7년 2억2400만달러 등이다.
파인샌드 기자는 '번스는 최소 6년 계약에 1억7500만~2억달러를 노릴 것 같다'며 '애런 놀라의 7년 1억7200만달러, 카를로스 로돈의 6년 1억6200만달러보다는 약간 높은 금액'이라고 예상했다.
번스의 몸값이 어떻든 다저스가 의지를 갖고 달려든다면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나우와 최강 로테이션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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