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 번의 실패는 없다.
두산 베어스가 발 빠르게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일본 구단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대어'를 품었다.
두산의 새 외국인투수는 콜 어빈(30). 1년 차 외국인선수 최대 금액인 100만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를 안겼다.
미국 출신 좌완투수 어빈은 신장 1m93·체중 108㎏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6시즌 동안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선발 요원이다.
올 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16경기 선발) 111이닝 6승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5선발급 이상이라는 평가. 국내 구단은 물론 일본 구단까지 어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돈' 싸움에서는 일본 구단과 싸우기 쉽지 않다. 발 빠르게 움직인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두산은 외국인선수의 줄부상으로 머리 아픈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3승을 거두면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라울 알칸타라와 총액 150만 달러, 대체 외국인 선수로 11승(3패)을 기록한 브랜든 와델과는 113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알칸타라는 부상으로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채 팀을 떠났고, 브랜든은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2로 6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견갑골 부상 이후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알칸타라를 대신해 조던 발라조빅이 새롭게 합류했지만, 11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4.34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발라조빅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섰고, 1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지만 그 1경기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브랜든의 부상 대체외국인선수였던 시라카와 케이쇼 또한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부실하면서 불펜으로 부담이 넘어갔다. 김택연 이병현 최지강 등 젊은 불펜 스타가 나왔지만, 에이스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한 외국인투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두산은 외국인 물색을 발 빠르게 준비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건강하지 않으면서 불펜이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풀타임을 뛸 수 있는 건강한 투수를 찾고 있다.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적합하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던져줄 수 있을지를 보고 있다"고 했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발 요원인 어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 과정에서 고위 관계자가 직접 구단에서 어빈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결국 가장 먼저 나선 두산이 승자가 됐다.
두산은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품은 두산은 다음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과는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고, 투수 한 자리를 또 다른 새 외인 투수로 채울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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