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쉬는 날 다 반납하고 운동만 했다."
베테랑 박상하가 돌아왔다. 그와 함께 KB손해보험도 귀중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1라운드 전패 위기에서, 엘리안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을 만나 값진 승리를 따냈던 KB손해보험. 2라운드 리턴매치에서 외국인 선수 리스크를 이겨내지 못한 한국전력에 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첫 만남에서는 군에서 전역한 황택의가 돌아와 도움을 줬고, 2라운드에서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박상하가 합류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으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박상하. 현역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각오하고 준비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코트에 선을 보이며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는 등 9득점했다. 특히 3세트 막판 승부처 연속 블로킹으로 1-1 살얼음 상황을 2-1로 만드는 주역이 됐다.
사실 박상하는 이날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경기 감각을 찾는 선에서 그칠 줄 알았다. 블랑코 감독대행이 그렇게 계획을 했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생각보다 오래 뛰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경기 후 "상대 세터 야마토가 잘하는 가운데, 그 흐름을 끊으려면 베테랑 미들블로커가 필요했다"며 박상하 투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하는 경기 후 시즌 데뷔에 대해 "긴장할 정신도 없었다. 너무 갑자기 들어갔다. 사실 경기 전에는 한 세트 정도 되겠느냐고 해서,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이 뛸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지, 나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황택의, 나경복의 서브가 너무 좋아 내게 블로킹 기회가 많지 않았나 싶다. 그 선수들도 자기들 때문이라며 잘난체를 하더라"며 웃었다.
박상하는 시즌 초반 결장에 대해 "사실 몸이 엄청 좋았다. 올시즌 잘 되겠다 생각했는데, 개막 전 마지막 삼성화재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쳤다. 오른쪽 종아리 손상이 있었다"고 말하며 "KB손해보험에는 어린 후배들이 많다. 선배로서 도움이 괴고 싶었다. 어떻게 하는지도 보여주고 싶었다. 하루도 안 쉬고 몇 개월 동안 운동만 한 것 같다. 쉬는 날도 다 반납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KB손해보험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은퇴할 나이고, 생각도 많았다. 많이 고민했다. 그러는 와중에 KB손해보험과 얘기가 잘 됐다. 선수로서 1년 연장한 거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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