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명실상부 '정년이 신드롬'을 일으킨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7일 방송된 최종회는 수도권 평균 17.1%, 최고 18.8%, 전국 평균 16.5%, 최고 18.2%, 2049 수도권 최고 5.3%, 전국 최고 5.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종화에서는 재정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매란국극단이 모든 힘을 쏟아부어 새롭고 실험적인 국극 '쌍탑전설'을 무대에 올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디션을 통해 백제 석공 '아사달' 역을 맡은 정년이(김태리 분)는 영서(신예은 분)와 함께 열연을 펼쳤고 매란의 마지막 무대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정년이'는 여성국극을 진심으로 담아낸 극중극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춘향전', '자명고',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까지 총 네 편의 극중극은 완성도 높은 무대와 세심한 연출로 국극의 매력을 드라마 속에 온전히 녹여냈다. 특히 최종화에서는 60분 중 절반 가까운 시간을 '쌍탑전설'에 할애하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들을 선사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극찬을 받았다. 김태리는 타이틀롤 윤정년을 통해 성장과 고뇌를 섬세히 표현하며 '윤정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예은은 라이벌이자 동료인 영서 역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라미란(강소복 역)은 단장으로서의 위엄을, 정은채(옥경 역)는 국극계 황태자로서의 카리스마를, 김윤혜(혜랑 역)는 내면의 갈등과 몰락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특별출연한 문소리는 상징적인 연기로 극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정년이'는 악역과 먼치킨 캐릭터 없이 여성 예인들의 꿈과 도전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윤정년의 고난과 성장은 단순히 천재성을 부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패와 시련을 극복하며 진정한 예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조명했다. 영서 역시 단순한 라이벌에 그치지 않고 성장과 연대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입체적 캐릭터로 묘사됐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꿈을 다룬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정년이와 영서의 꺾이지 않는 도전,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소복, 꿈을 집착으로 삼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혜랑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1950년대 국극계의 뜨거운 열정을 담아낸 tvN '정년이'는 지난 17일 12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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