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위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유로2024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케인을 향한 물음표는 커졌다. 지난 15일 열린 네이션스리그 그리스전에서 잉글랜드는 케인을 선발에서 빼고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올리 왓킨스(28·애스턴빌라)나 주드 벨링엄(21·레알마드리드) 등 케인을 대신할 공격 자원이 화려하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케인이 과연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의 9번 스트라이커인가?' 질문을 던지며 진단에 나섰다. 디애슬레틱은 전문 기자 4명의 서로 다른 의견을 소개하며 케인과 잉글랜드의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올리버 케이는 "우리는 지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골잡이가 필요하다. 케인은 여전히 그렇다. 그는 유로2024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바이에른 소속으로 61경기 61골을 터뜨렸다"며 여전히 케인이 1옵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체불가'는 아니라고 짚었다. 케이는 "그렇다고 케인을 건드릴 수 없는 선수로 여겨선 안 된다. 나는 그리스전에 놀랐다. 케인을 제외한 결정은 효과가 있었다. 물론 케인이 끝났다고 해석해선 곤란하다. 그저 잉글랜드가 대안을 확인했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톰 해리스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케인은 잉글랜드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다. 게다가 케인은 미드필드로 내려가 경기를 풀어내는 창의적인 능력까지 보유했다. 그의 센터포워드 플레이에는 진정한 다양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잭 피트-브룩은 전술적인 유동성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봤다. 그는 '왓킨스가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케인이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피트-브룩은 케인이 종합적인 측면에서 우위는 맞으나 상황에 따라서 왓킨스를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정 조건에서 케인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유로2024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다. 결승전에서는 케인이 벤치에 앉는 편이 나았다. 왓킨스가 케인보다 합리적인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피트-브룩은 "왓킨스는 케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상대 라인을 부수거나 수비 뒤의 공간에 침투해야 하는 경우 왓킨스가 훨씬 뛰어나다. 케인은 31세이고 전술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가 늘어날 것"이라며 케인의 비중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칼 앙카는 아예 벨링엄을 센터포워드로 기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앙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잉글랜드 또한 벨링엄을 9번으로 사용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벨링엄이 페널티박스 내부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은 정통 포워드를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벨링엄은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골 결정력이 매우 탁월하다.
앙카는 잉글랜드에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벨링엄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방안이 괜찮다고 조언했다. 앙카는 "벨링엄은 공간 인식력이 대단하다. 그는 2중 3중으로 움직이며 수비수의 사각지대를 찾아 들어간다. 벨링엄의 공격 기술과 잉글랜드가 가진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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