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년의 정든 팀. 이별이라는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1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발표를 앞두고 KT가 한화에 통보한 시간에도 장진혁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훈련 중인 장진혁을 잠시 불러 KT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훈련이 끝난 뒤 전해주려고도 했지만, 괜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이 사실을 전달해주기로 결정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2할4푼4리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올 시즌에는 9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3리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47을 기록했다. 유니폼과 BI를 바꾼 한화는 모델 중 한 명으로 장진혁을 내세우기도 했다. FA 영입을 앞두고 진행됐던 유니폼 촬영이었던 만큼, 한화로서도 이별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손혁 단장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장진혁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던 손 단장 또한 장진혁의 눈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야자키에는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된 심우준과 엄상백이 왔다. '운명의 장난'처럼 새로온 사람과 떠날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엄상백은 "괜히 저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되신 거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훈련 한 턴을 마친 한화는 선수단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마음이 무거운 자리일 수 있지만, 장진혁은 이 자리에 참석해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장진혁을 영입한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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