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카우트팀에 고맙다고 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 총 47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캠프에 신인은 5명이 있다.
투수는 총 2명.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와 2라운드 권민규가 있다. 정우주는 지난 17일 최고 150㎞의 공을 던지면서 내년 시즌 기대를 높였다.
정우주가 강속구로 어필을 했다면, 권민규는 제구력으로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눈을 사로잡았다.
세광고를 졸업한 권민규는 2라운드로 이름이 불렸다. 라운드는 2라운드지만, 기량 만큼은 1라운드 못지 않다는 평가. 한화 관계자는 "앞에서 뽑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우리 차례까지 와서 정말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권민규의 훈련 모습을 본 김경문 감독은 "아프지만 않으면내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욕심없이 시간이 남아있으니 고등학교 던진 게 자기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많이 던졌을 거다. 몸을 더 만들어서 훈련할 때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권민규는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한 방 내주지 않고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투구수도 22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보통 신인 선수가 오면 가장 걱정하는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지인데 (권)민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된다"고 감탄했다.
권민규는 "지난주 청백전에 이어 프로에 와서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첫 등판보다 이번이 더 좋았다"라며 "예전부터 제구를 중점적으로 연습을 했다. 힘을 써서 몸이 급하거나 할 때에도 전에 있던 감각으로 던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 양상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그는 "부족한 점을 이야기했다. 오늘은 전보다 구속이 떨어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몸을 잘 만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구속은 권민규가 꼽은 보완할 점 중 하나. 이날 나온 최고 구속은 143㎞. 권민규는 "가장 좋았을 때는 140㎞ 중후반까지는 나온다"라며 "지금은 구속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학교 때 타자와 상대하면 몰리더라도 방망이가 밀리거나 파울이었는데 여기서는 안타가 나오더라"라고 짚었다.
올해 목표는 구체적으로 그려놨다. 권민규는 "1군에 일단 가고 싶다. 선발로 가게 된다면 7승을 하고 싶고, 불펜이 된다면 10홀드나 10세이브를 하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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