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티아라가 다시 한번 위기에 처했다.
9일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티아라에 왕따는 없었으며 화영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12년전 티아라를 박살냈던 화영이 다시 한번 칼을 꺼냈다. 화영은 "왕따를 당한 건 사실"이라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의 쌍둥이 자매인 효영까지 나서 "동생이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티아라 멤버들이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고 아름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거들었다.
그리고 18일 화영은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또 다시 폭로를 이어갔다.
효영과 아름이 수년전 개인적으로 화해했음에도 김광수 대표가 당사자 확인 없이 문자 내용을 방송에 내보낸 것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며, 김광수 대표가 자신이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것. 또 김우리 스타일리스트가 "화영이 헤어숍 스태프에게 '샴푸야 가자'라고 했다"며 자신의 인성문제를 거론한 것도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팀에 뒤늦게 합류했던 아름도 화영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화영 언니가 저를 많이 챙기고 아껴줬다. 부상 이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전 여기저기 눈치보기 바빠 기댈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효영이 "'뮤직뱅크'에서 먼지나게 맞자", "방송 못하게 얼굴 그어주겠다"는 등 협박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효영 언니가 나중에 사과했다. 저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좋게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해명 요구에도 티아라와 김광수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잡음이 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이제는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12년전 티아라를 박살냈던 화영이 다시 한번 '왕따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론은 실시간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제 막 4인 체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며 재기 의지를 다졌던 티아라로서는 또 활동이 가로막힐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은정 효민 지연은 2013년 Mnet '비틀즈코드'에서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멤버들은 "왕따가 아닌데 와전됐다. 공연 후 다툼이 있어서 풀긴 풀어야 했다. 카메라 리허설 때 화영과 40분 정도 대화를 하며 좋게 오해를 풀었다. 일이 생긴 뒤 화영 입장에서 생각해봤는데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나라도 서운했을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진짜 화영을 미워했다면 다툼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은정은 2015년 Mnet '4가지쇼 시즌2'에서 "대중이 본 진실이라는 게 어떤 것은 진실이겠지만 진실이 아닌 것도 많다. 물론 속 시원히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다 공개할 수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거기까지 다 말해달라고 하니까 그냥 욕먹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욕먹는 사람'에서 끝날 선을 넘었다. 2012년 왕따 사건으로 티아라가 나락으로 떨어졌듯, 이번에도 멤버들의 시간이 멈출 수도 있다.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할 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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