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복귀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중국마스터즈에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오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750 )' 여자단식 1라운드(32강)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게임스코어 2대1(24-22, 15-21, 21-19)로 따돌리고 16강에 선착했다.
이번 중국마스터즈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안세영이 두 번째 출전한 국제대회다. 파리올림픽에서의 '작심발언' 사태 이후 2개월여간 부상 회복과 휴식을 취하며 국제대회에 불참했던 그는 지난달 덴마크오픈(10월15~20일)을 통해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러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덴마크오픈 이후에도 국내 배드민턴계에서는 '작심발언' 여진이 계속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불거진 각종 부실 행정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안세영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시정 명령과 함께 김택규 회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는 등 강경책을 내놓았다.
이런 사이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출전 과정에서 재발한 오른 무릎과 발목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휴식기에 들어갔고, 2024 코리아마스터즈(5~10일)와 일본마스터즈(12~17일)를 건너뛴 뒤 이번 중국마스터즈에서 파리올림픽 이후 두 번째 복귀전을 소화하며 컨디션 회복 점검에 들어갔다.
이날 첫 상대 랏차녹 인타논은 세계 18위에 상대 전적 7승1패로, 안세영의 낙승이 예상됐다. 더구나 안세영은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오른 무릎에 압박 테이핑을 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해 부상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내비쳤다.
지난 덴마크오픈에서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소통 논란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전담 지도자인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 코치가 파리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성지현 코치와 함께 벤치 지휘를 하자 달라진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청신호에 비하면 다소 고전한 첫 경기였다. 1게임 내내 끌려다니다가 막판 맹추격에 이은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24-22로 승리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2게임에서도 초반 기선 제압에서 실패한 안세영은 15-21로 사실상 완패하며 승부의 균형을 허용했다.
3게임에서 안세영은 비로소 특유의 후반 뚝심과 체력의 우위를 나타내며 여유롭게 승부를 마감했다. 한때 6-9로 뒤지며 첫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는 한 수 위의 경기운영 능력으로 11-10으로 순식간에 역전했고, 이후 19-16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점찍었다.
이후 안세영은 19-2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세계 1위의 위용을 뽐내듯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마지막 인타논의 실책을 유발하면서 만세를 불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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