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메이저리그 연례 행사인 윈터미팅 이전에 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2일(한국시각) '소토가 어디와 계약하느냐는 이번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슈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윈터미팅 이전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10~13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다. 이 기간 혹은 이전에 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소토는 빅 마켓 구단들과 1차 협상을 마쳤거나, 곧 가질 예정이라 돈에 관한 구체적인 오퍼를 받게 되면 의사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
지난 15일부터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소토는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그리고 원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와 만남을 가졌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보라스코포레이션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인근서 비공개로 협상을 벌였다. 이번 주에 만날 구단은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이들 중 소토에게 계약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없다. 다만 전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바에르가의 입을 통해 메츠가 총액 6억6000만달러를 베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다. 물론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팀이 소토와 이미 만났다는 소식도 나왔다. 파인샌드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또 다른 한 팀이 소토를 비밀리에 만났는데, 자이언츠, 필리스, 레이스가 소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라며 '이 가운데 레이스는 홈구장이 허리케인의 기습으로 망가지는 등 형편을 따지면 소토 영입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소토의 유력 행선지는 여전히 양키스와 메츠다. 특히 양키스는 할 스타인브레너가 랜디 르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애런 분 감독을 이끌고 뉴포트비치로 날아가 소토와 보라스를 직접 대면, 설득 작업을 벌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난 21일 현지 매체들에 "매우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좋은 미팅을 이어갔다. 소토와의 계약은 우리 구단의 최우선 과제다. 그렇지 않다면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경쟁에 참가 중"이라면서 "페이롤과 사치세 부담이 해마다 늘어나 모든 구단들의 문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누구든 계약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소토의 가격은 이미 6억달러를 넘어선 분위기다. 7억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소토와 보라스는 지급유예가 없는 완전한 '현금'을 추구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작년 겨울 다저스와 합의한 10년 7억달러는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받는 지급유예 계약이다. 현가로 계산하면 4억6000만달러로 그 가치가 줄어든다. 다시 말해 소토가 오타니의 몸값을 실질 가격으로 넘어설 공산이 매우 큰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소토의 유력 구단을 메츠, 양키스, 토론토, 다저스, 보스턴, 필라델피아 순으로 매겼다. 하나같이 6억~7억달러까지 베팅할 수 있는 빅 마켓 구단들이다.
이러 가운데 소토는 이날 발표된 양 리그 MVP 투표 현황에서 3위에 머물렀다. 저지가 1위표 30개를 모두 가져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고, 소토는 3위표 21개, 4위표 7개, 5위표 2개 등을 얻어 총점 229점에 그쳤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2018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5차례나 MVP 투표에서 표를 받았다. 가장 높은 순위는 2021년의 2위였고, 그 다음이 이번 3위다.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라는 칭호를 듣는 소토가 아직 한 번도 MVP, 즉 최고의 자리에 오른 적은 없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저지는 2022년 AL MVP에 등극한 직후 9년 3600만달러의 대우를 받았고, 오타니는 두 번 MVP 오른 뒤 7억달러 계약을 받았다. 한 번도 MVP가 된 적이 없는 소토는 저지는 물론이고 오타니마저 넘어서려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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