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것을 '기정사실'로 주장하는 매체가 나와 주목을 끈다.
디 애슬레틱 그랜트 브리스비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FA 프로필: 김하성, 유격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난 가장 확실한 FA 계약으로 맷 채프먼의 샌프란시스코행을 꼽았었다.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는 결국 샌프란시스코로 갔다'며 '이번에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자이언츠에 어울리는 이유는 12가지가 넘는다. 그는 장기계약을 할 필요도 없다. 김하성이 파드리스에 반하지 않은 이상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은 혹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고 전했다.
김하성과 같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고객인 채프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갔으나, 올해 3월 초가 돼서야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달러, 1년 뒤 옵트아웃 조건에 계약했다. 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채프먼은 선택에 있어 그만큼 고민이 컸지만, 올해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지난 9월 6년 1억5100만달러에 연장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브리스비는 지난해 이맘 때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로 갈 것을 예상했고, 결과가 들어맞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브리스비 기자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전망한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이정후와 다시 동료가 된다는 점이다. 그는 '둘은 베스트 프렌드 사이다. 그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두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같은 앵글에 잡힌다면 흥미롭고 즐거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김하성을 데려와야 하는 근본적 이유는 그가 골드글러브 내야수라는 점 때문이다. 브리스비 기자는 '김하서은 2루수와 유격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한 내야수다. 또한 자이언츠 라인업에 스피드를 부여할 수 있고, 메이저리그 5번째 시즌을 맞아 더 좋아질 것이라는 건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어깨 부상 전에 그의 생산력은 꾸준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내야 수비 안정과 기동력 부활이 지상 과제라면 김하성 만한 내야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게 요지다.
관건은 계약 조건인데 이 부분서도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브리스비 기자는 '김하성은 내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한 뒤 오프시즌에 스캇 보라스 스타일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1년 계약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자이언츠에게는 위험 부담이 크지 않다. 보라스 고객들이 그런 방식으로 계약한다는 게 웃음거리가 될 수 있지만, 김하성이 결국 채프먼처럼 한다면 그렇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윌리 아다메스를 선호하지만, 그는 김하성과 달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드래프트 픽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그러면서 '김하성은 도박을 해도 될 만한 합리적 FA다. 그는 자이언츠 로스터와 클럽하우스에 어울리며 건강하다면 채프먼과 같은 기량을 뽐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영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MLB.com은 25일 '각 구단에 가장 잘 어울리는 FA'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김하성을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FA로 평가해 눈길을 끈다.
기사를 쓴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버스터 포지 사장은 최근 유격수 영입이 필수적이고, 기존 피츠제랄드는 유틸리티 역할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며 '김하성은 밥 멜빈 감독과 2022~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외야수 이정후와는 한국에서 동료로 친분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적인 포수 출신인 버스터 포지 신임 사장은 지난 7일 "유격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올해 유격수 자리에서 잘 했는데, 그는 내야에서 좀더 다양한 역할을 할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 "한 시즌 동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가 장기적으로 2루수로 활약하는게 더 좋은 지에 대해 우리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FA 유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뜻이다. 당연히 김하성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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