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현역 메이저리거'를 품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제이크 케이브(32)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케이브는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7홈런 3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86의 성적을 남긴 '현역 메이저리거'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7시즌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2할3푼6리 45홈런 176타점 OPS 0.692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빅리그 경험을 쌓아왔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427경기 출장 타율 3할3리 64홈런 256타점 OPS 0.893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두산 관계자는 "케이브는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MLB 수준 외야수다. 또한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1년 차 외국인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받고 KBO 무대로 올 거라고 기대하기도 쉽지 않았다.
두산은 제러드 영과 재계약을 논의하는 한편 케이브를 비롯한 추가 후보군의 외국인타자에게도 관심을 이어갔다.
제러드는 올해 7월 말 대체 외국인선수로 38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10홈런 4홈런 OPS 1.08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두산도 재계약을 시도했다. 제러드가 뛰어난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타선 구성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금액 차가 상당했다.
제러드 잔류 계약이 1순위였던 건 아니다. 뛰어난 타격 실력과 수비적으로도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외인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교체할 계획이었다. '투 트랙 전략'으로 풀어간 만큼, 제러드에 목을 맬 필요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3년 간 영입 후보 최상단에 있던 케이브가 아시아 무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곧바로 영입전에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 복수 구단에서도 케이브를 향해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듯 했다. '돈 싸움'에서는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두산은 오랜 시간 관심을 뒀던 만큼 확신을 갖고 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승자가 됐다.
케이브까지 영입하면서 두산은 11월에 외인 3총사 구성을 모두 마쳤다.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90경기를 소하한 어빈과 최고 154㎞ 강속구를 가진 토마스 해치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케이브까지 3명 모두 신규 영입이지만, 상한액 100만달러를 모두 채우면서 총 300만 달러 짜리 '호화 외인 부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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