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명세빈이 난자 냉동을 포기한 후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에서는 명세빈이 '절친' 고명환-임지은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특별한 한 끼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세빈의 고명환-임지은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요리 실력을 뽐냈다. 요리를 맛본 고명환은 "요리 너무 맛있고 세빈이는 너무 아름답고 이걸 내가 먹고 있으니까 되게 미안하다. 내 자리에 어떤 남자가 와서 먹고 있어야 하는데"라며 "너 지난번에 속초에서 따라온 사람한테 연락해 봐라"라고 말했다.
이에 명세빈은 "오래전에 양양을 갔는데 나이 차이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차이가 많이 나는 연하남이었다"며 과거 헌팅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17살 정도 차이가 났던 거 같아서 타일렀다"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딱 봐도 너무 어려 보였다. 다행히 내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알아볼까 봐 '나 나이 많으니까 이러지 마라'라고 했다. 그 사람 나이는 물어보지도 않고 '나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러지 마라'라고 했는데 계속 아니라고 해서 말리던 끝에 '사실은 내가 배우다'라고 했다"며 결국 본인의 정체를 공개해서 겨우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명세빈은 이성과 함께였으면 할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여행 갈 때다. 엄마, 친구랑도 가고 다 해봤는데 재밌고 좋다. 근데 연인과의 여행은 오래된 거 같다"며 좋은 분위기를 같이 느끼고 싶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고명환은 '여행 유튜버'를 추천하면서 "근데 낚시+여행 유튜버"라고 말했다. 그러자 명세빈은 "난 남프랑스 이런 느낌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근데 나도 (날 만나는) 상대한테 좀 죄송하다. 내가 (보이는 이미지 속) 여자인 줄 알고 만났는데 다른 여자인 거다. 근데 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다. (상대는) 이 여자가 순종적일 것 같고, 밥도 '네네' 하면서 잘해줄 거 같은 이미지인데 아니니까 좀 미안하기도 하다"며 "난 공주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그걸 벗어났을 때 상대가 당황한다"며 고충을 토로했고, 채림은 "우리 직업은 그런 게 있는 거 같다. 난 차인 적도 있다. 심지어 내게 굉장히 오랫동안 구애한 사람인데 내가 화면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이미지니까 만났는데 (실제의) 나는 무덤덤하고 애교도 없으니까 혼자서 좋아했다가 혼자 나한테 배신감을 느꼈다고 '네가 이런 애인 줄 몰랐다'고 했다"며 황당해했다.
명세빈은 어떤 만남을 꿈꾸냐는 질문에 "(운명적 만남을) 가장 기대하는 곳은 비행기 안이다. 비행기 안에는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사람만 모이는 게 아니다. 지방, 외국에서도 오고 어떤 사람이 모일지 모르는 그런 공간이니까 내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오랜 시간 이야기하면서 갈 수 있는 게 비행기 아니냐"며 비행기 안의 로맨스를 꿈꾼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세빈은 티케팅을 할 때마다 꼭 옆자리를 비워준다면서 "날 지켜주지 마라. 편히 가라는 마음은 감사한테 난 진짜 잔뜩 기대하는데 이미지가 지켜줘야 하는 이미지인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심지어 옛날에 나이트클럽에 가도 웨이터들이 부킹해주기는커녕 지켜줬다고 밝혀 웃픔을 자아냈다.
한편 명세빈은 이날 임지은과 아프리카에 가져갈 옷을 함께 정리했다. 2011년부터 아프리카 봉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정말 오랜만에 아프리카 봉사를 가게 됐다. 5년에 한 번씩은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위에서 기부받은 옷을 정리하던 임지은은 갓난아기 옷이 나오자 "이렇게 아기 옷을 만져본다"며 웃었고, 명세빈은 "우리가 아기 옷을 언제 만져보겠냐"고 말했다.
이어 명세빈은 고명환과 10년째 결혼 생활 중인 임지은에게 "언니는 아이 없는 거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임지은은 "서운하다. 얼마 전에 그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조금만 일찍 철이 들었으면 남들 하는 나이에 하는 거 다 하고 했을 텐데 (42세)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빨리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때는 왜 그게 빨리 와닿지 않았는지 계속 젊고 어릴 줄 알고 생길 줄 알고 조금만 놀다가, 조금만 이따가 하다 보니까 늦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올해 49세인 명세빈도 "나는 난자 냉동을 해놨다가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이미 없어졌다"며 "냉동을 연장 안 했다. 계속 연장하다가 이제는 나이도 있고 난자만 있어서 될 게 아니라 착상도 해야되고 그런 앞으로의 과정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좀 슬프고 속상했다. 그날은 기분이 좀 이상했다.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 되는 건가보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채림은 "아직은 가정을 꿈꾸니까 그렇게 놓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 같다"며 마음 아파했고, 명세빈은 "그래서 그런지 아프리카에 가면 아이들이 더 예쁘고 더 사랑을 줄 수 있을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아기 옷과 신발을 보며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던 명세빈은 아기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더니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아가가 지금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게 묘했다. 뭔가 몽글몽글함이 옷에 배어있더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가장 행복한 삶은 평범한 삶인 거 같다. 제때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학교 보내고 사춘기를 맞이하고 그 과정들이 힘들긴 할 거다"라며 "근데 난 연기자로서 또 그런 생각을 한다. 엄마의 이미지가 좀 더 있으려면 아이들에 대한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들이나 경험이 되게 중요하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상상하고 상상해도 실제와는 다르지 않냐. 그게 좀 아쉽다. 그래서 내가 일상을 살아가는 행복이 정말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게 저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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