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시즌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대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역시 최고의 관심은 '별중의 별' 최우수선수상(MVP)을 비롯해 감독상, 영플레이어상의 향방이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 '왕조의 문'을 연 울산 HD가 다시 MVP와 감독상을 독식할지 관심이다. 울산은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2022년 이청용과 홍명보 감독이 각각 MVP와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는 홍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을 거머쥔 가운데 김영권이 최고봉에 섰다.
K리그1, 2의 MVP, 감독상,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은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는 이미 끝났고 발표만 남았다. K리그1 MVP는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 조현우(울산)의 3파전이다. 다만 K리그1 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1999년, 2010년, 2013년, 2016년, 2018년 등 다섯 차례 뿐이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조현우가 유력하다. MVP는 필드 플레이들의 전유물이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골키퍼가 MVP에 뽑힌 건 단 한 차례다. 2008년 수원 삼성의 우승을 이끈 이운재였다. 조현우는 골키퍼로는 16년 만에, 사상 두 번째 MVP에 도전한다. 그는 "솔직히 작년에 기대를 많이 했다. (김)영권이 형이 받았지만, 올해도 시작할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우승하면 정말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매경기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김판곤(울산), 윤정환(강원), 정정용(김천) 감독이 후보에 올라있는 K리그1 감독상은 예측이 쉽지 않다. 우승팀에서 감독상이 나오지 않은 것은 2005년, 2010년, 2020년, 단 3차례에 불과하다. MVP보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적다. 하지만 올해는 미묘하다. 김판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즌 중인 7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에선 대단했다. 13경기에서 9승3무1패를 기록하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경기 수가 적은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김판곤 감독도 "난 상에는 욕심이 없다. 우승으로 충분하다. 책임을 다한 기분"이라며 마음을 비운 눈치였다.
윤정환과 정정용 감독은 예상을 깬 '파격의 주인공'이다. 강원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김천은 올 시즌 1부 승격팀이다. 두 팀은 올 시즌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강원은 2위, 김천은 3위를 차지하며 판을 뒤흔들었다. 두 팀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위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2005년과 2010년, 3위팀 감독이 영예를 차지한 것은 2020년이었다.
양민혁 황재원(대구) 홍윤상(포항)이 후보에 올라있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10대 최초로 MVP 후보에도 올라있는 2006년생 양민혁이 사실상 예약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강원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평정했다. 역대 최다인 5차례 수상했다. 양민혁은 시상식을 끝으로 K리그와 이별한다. 지난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그는 다음달 영국 런던으로 날아간다.
베스트11의 경우 울산이 몇 자리를 차지할지가 관전포인트다. K리그2의 경우 2013년 창단 후 11년 만의 1부 승격 꿈을 이룬 FC안양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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