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고현정도 '엄마' 였다. 결국 자녀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했다. 이날 고현정은 미스코리아로 데뷔부터 열애, 결혼, 이혼 등의 개인사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그 동안 대중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고현정은 인생작 '모래시계'를 이야기하며,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홀랑 빠진 거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밤 새우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며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거다.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 회상했다.
"'모래시계'가 사회적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였는데 저는 제 인생 한 장을 닫고 다음 장을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렸다"며,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그 인기를 실감하고 크게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찍을 때 연애 중이었다. 그래서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이 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고 이건 배우가 살면서 정말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아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고현정은 자녀들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이런 것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냐.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지 않냐. 없어진 거니까. 많이 속상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제가 유튜브나 SNS를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양육권은 정용진 회장이 가져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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