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50)이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 회장은 28일 실업배드민턴연맹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육성 및 훈련방식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지켜보면서 제32대 회장 후보자가 돼 투명한 협회 경영을 해야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안세영 선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이 상황을 해결해 주실 어른들이 있길 간절해 바란다'는 글에서 큰 울림을 받았고, 그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 의지를 더욱 굳혔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획기적인 출마 공약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기 4년간 총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하겠다는 것. 역대 배드민턴협회 회장 가운데 이처럼 전폭적인 기부를 실천한 이는 없었다.
매년 6억원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 각각 지원, 엘리트 우수선수 양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동반 성장을 통한 새로운 협회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전 회장은 "중소기업의 성공 경험을 통해 외부 기업 후원사 유치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전문 체육의 도약을 위해 최근 불거진 불합리한 제도 개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우수선수 조기 발굴 등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여기에 수도권 리그 대회 유치,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배드민턴전용구장 설립,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 진 빚이 없고, 관습에도 물들지 않았기에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는 이권이나 사심이 들어갈 수 없고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약사 출신 성공한 기업가로 통한다. 약사 출신인 그는 지난 2020년 '열정국밥'이라는 브랜드로 외식기업을 창업해 3년 만에 전국 가맹점이 250개, 연 매출 규모 1500억원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평소 배드민턴 애호가였던 그는 지난해 7월 제3대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사업가 겸 배드민턴 행정가로 변신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후원 물품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택규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해 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 코리아 본사,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협회에 대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라 김 회장을 보조금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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