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웨인 루니는 정녕 감독으로서는 재능이 없을 것일까.
루니가 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플리머스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에서 0대4 참사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플리머스는 승점 17점에 머물면서 강등권과의 격차가 2점으로 유지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플리머스 수뇌부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미 감독으로서 저물어가는 해처럼 보이는 루니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선수로서는 대단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루니지만 감독으로서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루니는 2020~2021시즌에 선수 겸 임시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잡았다.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구해내면서 정식 감독이 됐다. 다음 시즌 더비 카운티는 재정 문제로 인해 승점 21점 삭감이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를 당하고 말았다. 루니가 팀의 강등만큼은 막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극복하기 힘든 격차였다.
이후 루니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로 향헤 DC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DC 유나이티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현실은 리그 최하위였다. 팬들의 분노에도 구단에서 루니를 밀어줬지만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났다.
DC 유나이티드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루니에게 다시 손을 내민 건 2023~2024시즌 버밍엄이었다. 버밍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던 존 유스터스 감독이 갑자기 경질된 후 루니가 선임됐다. 버밍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선택이었다. 유스터스 감독 체제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바라봤던 버밍엄은 루니 체제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내면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루니는 겨우 15경기 만에 경질됐고, 버밍엄은 루니와 수뇌부가 자초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등됐다. 빅리그도 아니고, 하부리그에서도 이렇게 성과가 없는 감독을 데려오자 플리머스 팬들은 당연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역시나였다. 루니는 시즌 개막전부터 0대4 대참사를 당하더니 리그에선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강등을 가까스로 피했던 플리머스지만 루니 감독 교체 효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9월 중순부터 승리를 쌓아가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10월 중순부터 또 추락 중이다.
최근 9경기에서 승리는 단 한 차례. 나머지 8경기 성적은 3무 5패로 최악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던 루니의 야심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18경기에서 18득점으로 리그에서 제일 저조한 수준의 공격력인데, 실점은 38실점으로 리그에서 압도적 최하위다.
이에 플리머스 팬들은 수뇌부를 향해 루니를 경질하라고 압박 중이다. 영국 미러는 1일 "루니 감독은 브리스톨에 0대4로 패배한 후 소속팀 팬들로부터 사임을 요구받았다. 루니는 이번 시즌 아직도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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